건축물 보트 투어, 2층 야외 데크는 생각보다 훨씬 춥습니다

화창하지만 저녁부터 비가 예보된, 변덕스러운 5월의 어느 날, 오전 시간을 이용해 시카고 강 건축물 보트 투어(Architecture Boat Tour)를 다녀왔습니다. 아침 일기예보에서 낮은 맑지만 저녁부터 기온이 떨어지며 비가 온다고 해서, 비 오기 전에 야외 활동을 끝내고 저녁은 실내에서 마무리하는 일정으로 짰습니다.

화창한 5월 시카고 리버워크의 피제리아 포르토피노 테라스에서 즐기는 피자와 스프리츠, 그리고 그 뒤로 지나가는 건축물 보트 투어 풍경

📍 방문 정보 (2026년 기준)

항목 건축물 보트 투어 (CAC Architecture Tour) 피제리아 포르토피노 (Pizzeria Portofino)
주소 111 E Wacker Dr, Chicago, IL 60601 (탑승 데스크) 400 N Michigan Ave, Chicago, IL 60611 (리버워크 강변)
운영시간 5월–10월 운영 / 첫 배 10:00 출발 / 1일 5–8회 (날씨·시즌별 변동) 월–목 11:00–22:00 / 금–토 11:00–23:00 / 일 11:00–21:00 (시즌별 변동)
가격대 어른 $47 – 55 (시즌·시간대·예약 여부에 따라 상이) 피자 $18 – 26 / 스프리츠·칵테일 $14 – 18
대중교통 Brown·Orange·Green·Pink Line Randolph/Wabash역 도보 5분 Red Line Grand역 도보 5분 / 버스 29·36·65번
주차 인근 유료 주차장 (대중교통 이용 강력 권장) 인근 유료 주차장 또는 발렛 이용
예약 온라인 사전 예약 강력 권장 (주말·피크 시즌 조기 매진) 주말·피크 시즌 예약 권장 (OpenTable)
공식 사이트 architecture.org pizzeriaportofino.com

탑승 장소를 미리 확인해두어야 합니다

건축물 보트 투어는 운영사마다 탑승 위치가 조금씩 다른데, CAC 투어의 경우 웨커 드라이브(Wacker Dr) 다리 아래 선착장에서 출발합니다. 처음 가는 사람은 정확한 입구를 못 찾아 헤매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예매 확인 이메일에 적힌 탑승 위치와 집합 시간을 미리 스크린샷으로 저장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출발 15~20분 전까지는 도착해서 체크인을 마쳐야 하고, 늦으면 다음 시간대로 재배정받아야 할 수 있습니다.

오전 10시 첫 배가 사진 찍기 가장 좋습니다

건축물 보트 투어는 90분 코스로, 리글리 빌딩(Wrigley Building), 마리나 시티(Marina City), 세인트 레지스(St. Regis) 등 시카고 강변의 주요 건물을 훑어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오전 10시 첫 배를 추천하는데, 해가 낮게 떠 있어 빛이 건물 측면을 비스듬히 비추는 시간대라 사진이 특히 잘 나오고, 정오 이후 배보다 사람도 적은 편입니다. 도슨트가 건축 양식과 역사를 함께 설명해주는데, 시카고가 왜 근대 건축의 발상지로 불리는지 이 90분 동안 어느 정도 감이 잡힙니다.

2층 야외 데크는 생각보다 훨씬 춥습니다

배가 고층 건물 사이 그늘로 들어가면 강바람이 꽤 매섭게 붑니다. 저도 반팔 차림으로 탔다가 후반부는 계속 몸을 웅크리고 있어야 했는데, 저 말고도 얇은 옷차림으로 탔다가 추워하는 승객들을 투어 내내 여러 명 봤습니다. 지상에서 아무리 따뜻해도 2층 오픈 데크는 별개라고 생각하고, 바람막이나 얇은 재킷을 꼭 챙겨 타는 편이 좋습니다. 선글라스도 강 위 반사광이 꽤 강해 도움이 됩니다.

앉는 자리에 따라 보이는 풍경이 다릅니다

보트 좌석은 대부분 자유석이라 탑승 순서에 따라 원하는 자리를 고를 수 있습니다. 강 양쪽 건물을 번갈아 봐야 하므로 한쪽 창가보다는 통로 쪽이나 뒤쪽 중앙 자리가 의외로 양쪽 다 보기 편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2층 오픈 데크는 사진 찍기에는 좋지만 바람을 그대로 맞고, 1층 실내석은 따뜻하지만 유리 반사 때문에 사진이 깨끗하게 안 나올 수 있습니다.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면 앞부분은 1층에서 시작해 후반부에 2층으로 올라가는 식으로 중간에 자리를 바꾸는 것도 방법입니다.

내린 뒤에는 리버워크의 피제리아 포르토피노가 가깝습니다

보트에서 내리면 리버워크를 따라 도보 5분 거리에 피제리아 포르토피노(Pizzeria Portofino)가 있습니다. 강변 테라스 좌석이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페퍼로니 피자와 화이트 트러플 피자가 대표 메뉴입니다. 파라솔이 있는 테라스석에 앉으면 등 뒤 바람은 어느 정도 막아주고 정면으로는 햇볕이 들어 보트 위에서 식었던 몸을 데우기에 알맞습니다. 스프리츠 한 잔과 피자를 시켜 앉아 있으면 강 위를 오가는 다른 투어 보트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주말이나 저녁 시간대는 좌석이 금방 차니 미리 OpenTable로 예약해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저녁 비 예보가 있다면 오후 늦게까지 끌지 마세요

이날처럼 저녁부터 비가 예보돼 있다면, 퇴근 시간대 교통 체증이 시작되기 전에 일정을 정리하는 편이 낫습니다. 하늘이 흐려지기 시작하면 우버를 부르거나 유니언 역(Union Station)에서 메트라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빗속에서 대중교통을 놓치는 것보다 마음이 편합니다. 날씨가 하루 안에도 여러 번 바뀌는 5월에는 오전 일정을 야외 위주로, 오후 늦게는 실내나 교통이 편한 곳으로 짜는 편이 계획을 세우기 수월합니다.

야간 투어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주간 투어와 별개로 저녁 시간대에 운영하는 야간 투어도 있는데, 건물 조명이 켜진 스카이라인을 볼 수 있어 낮 투어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야간에는 도슨트 해설보다 야경 자체에 집중하는 구성이 많고, 운영 편수도 주간보다 적은 편이라 사전 예약이 특히 중요합니다. 사진 목적이라면 노을이 지는 시간대에 맞춘 투어를 고르면 낮과 밤 풍경을 한 번에 담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습니다.

티켓은 운영사에 따라 코스가 조금씩 다릅니다

건축물 보트 투어는 시카고 건축 센터(Chicago Architecture Center, CAC) 외에도 몇몇 다른 업체가 비슷한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어, 예매할 때 혼동하기 쉽습니다. CAC 투어는 공인 도슨트가 동행해 건축 역사 설명의 정확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 대신 가격이 조금 더 높은 편이고, 다른 업체는 가격이 저렴한 대신 해설 수준이 제각각입니다. 어느 투어인지 예매 전에 운영사명을 한 번 더 확인해두면 기대와 다른 코스를 타는 일을 피할 수 있습니다.

여름 성수기보다 5월이 대기 시간이 짧습니다

같은 투어라도 6~8월 성수기에는 인기 시간대 티켓이 며칠 전에 매진되고, 탑승 데스크 앞 대기줄도 꽤 깁니다. 반면 5월은 아직 관광 성수기 전이라 출발 1~2일 전에 예약해도 원하는 시간대를 잡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날씨가 변덕스러운 시기이니 만큼, 강풍이나 뇌우 예보가 있는 날은 투어 자체가 취소될 수 있어 예약 전 당일 날씨를 다시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투어가 취소되면 대부분 다른 시간대로 자동 변경되거나 전액 환불되니, 취소 정책도 예매 전에 한 번 읽어두면 좋습니다.

댓글